나의 창작시

능소화(凌霄花)

신사/박인걸 2019. 6. 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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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凌霄花)

 

형용사가 없는 꽃이여

태양보다 눈부신 꽃이여

성인(聖人)보다 더 거룩한 꽃이여

어두운 세상에 성육신한 꽃이여

그 이름은 메시야 꽃이시라.

 

외로운듯하나 가슴을 채워주고

나약한듯하나 용기를 북돋우며

한없는 겸손과 온유함으로

어두운 마음을 밝게 비춰주는

그 이름은 분명히 메시야 꽃이시라

 

모양이 고매하여 누구나 흠모하고

마음이 이끌리어 얼굴을 파묻고 싶고

한 아름 꺾어 품에 안고

온종일 마냥 걷고 싶은 꽃이여

그 이름은 메시아 꽃이시라.

 

분열의 땅에 치유의 꽃이 되소서.

쟁투의 가슴에 평화의 꽃이 되소서.

눈물로 얼룩진 세상과 절망으로

한숨짓는 이에게 위로의 꽃이 되소서.

그 이름 나의 메시아 꽃이시여!

201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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