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아내 내 마음 정원에 핀 접시꽃 잎에아내의 미소가 빛나고작은 바람결에 꽃 잎 살랑대며은은히 웃음지어 보일 때붉은 꽃잎에 박힌 이름꽃송이의 속삭임은 따뜻하여그리움의 향기가 내 마음을 감싸네. 한여름 폭염(暴炎)에 아래지친 꽃잎 축 늘어졌어도그 붉고 흰 빛깔 속에서 아내의 의지는 지치지 않네.수채화보다 더 아름답게 그려진당신과 나의 지난날 이야기들꽃송이에 스며든 당신의 손길이꽃향기와 함께 내 가슴에 남아있네. 나뭇잎 하나둘 떨어지고매미 울음도 서서지 잦아드는 계절울타리 아래 그 빛 잃지 않는 접시꽃처럼우리의 사랑은 여전하다네.바람에 흔들리는 꽃줄기처럼때론 아픔을 토할 때가 있지만아내가 내 곁에 있기만 하면모든 괴롬이 구름처럼 사라지네. 늦여름 길목에 서서촘촘이 피어난 접시꽃 바라보며다시 한 번 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