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목자여 깊은잠을 깨어일어나
밤은벌써 사라지고 먼동이터온다
희미하던 지평선도 완연해오니
목자들아 양을몰아 가야하리라
금빛같은 새벽놀이 비킨저언덕
신기하게 이슬맺힌 푸른저초원
신성하고 아름답다 내목장이니
목자들은 양을몰아 가야하리라
비탈길을 싸고돌때 다리아프고
산마루를 올라갈때 숨이막혀도
주린양떼 생각하여 참고갈찌니
양을치는 참목자의 강한뜻이라
몸에걸친 단벌옷이 내게족하고
짚고나선 지팡이가 넉넉하여라
이제내게 다른염려 아주없으니
이한날을 목장에서 양을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