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당신 때문에

신사/박인걸 2020. 1. 24. 04:11
반응형

당신 때문에

 

손가락이 끊어지도록 아파도

양 어깨가 늘어지도록 힘들어도

나는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섭니다.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도

등허리가 끊어지게 일해도

하번도 불평하지 않아요.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섭니다.

 

삶의 짐이 천근만큼 무겁고

지친 눈물이 때론 눈앞을 가려도

나는 꿋꿋이 견디어 왔어요.

당신이 힘이 되어 주어섭니다.

 

험한 골짜기라도 오를 수 있어요.

사막 길도 걸어갈 수 있어요.

다툼이 치열한 삶의 한 복판에서도

나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어요.

 

아주 먼 길을 달려 왔어요.

한 쌍의 기러기처럼 날아왔어요.

아직도 얼마든지 버틸 수 있어요.

당신이 아직 내 곁에 있으니까요.

2020.1.23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  (0) 2020.01.26
노인의 설날  (0) 2020.01.25
그 해 겨울 밤  (0) 2020.01.22
겨울 가로수  (0) 2020.01.22
이 도시에 봄은 오려나  (0) 20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