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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날
헤어지는 일이 얼마나 슬프면
종일 눈물을 흘리고도 그칠 줄 모를까
깊은 밤 잠결에서도
눈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느닷없이 이별을 통보하고
바람처럼 그가 사라졌을 때
받아드릴 수 없어 괴로워하며
울어 본 사람은 그 심정을 안다.
사랑이란 핏빛처럼 진하고
그리움이란 지나갈수록 더해지기에
문득문득 추억이 밀려올 때면
멈추려 애써도 하염없이 눈물은 흐른다.
붙잡을 수 만 있다면
천리 길이라도 멀다않고 달려가
돌아와 달라고 애원하련만
애처롭게 흘린 눈물만 빗물처럼 흐른다.
2019.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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