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비 내리던 날

신사/박인걸 2019. 8.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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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날

 

헤어지는 일이 얼마나 슬프면

종일 눈물을 흘리고도 그칠 줄 모를까

깊은 밤 잠결에서도

눈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느닷없이 이별을 통보하고

바람처럼 그가 사라졌을 때

받아드릴 수 없어 괴로워하며

울어 본 사람은 그 심정을 안다.

 

사랑이란 핏빛처럼 진하고

그리움이란 지나갈수록 더해지기에

문득문득 추억이 밀려올 때면

멈추려 애써도 하염없이 눈물은 흐른다.

 

붙잡을 수 만 있다면

천리 길이라도 멀다않고 달려가

돌아와 달라고 애원하련만

애처롭게 흘린 눈물만 빗물처럼 흐른다.

2019.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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