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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늘 땅 들판과 냇물
사방을 둘러보아도 싱싱하고
태양이 스쳐간 자리마다
다리미 바닥만큼 뜨겁다.
풀잎들 벅찬 향기를 쏟아내고
소나기도 내리면 풀잎이 된다.
나뭇잎 하나같이 빳빳하고
갈대는 창날같이 곤두섰다.
노쇠와 쇠잔은 사라졌고
새파란 정기(精氣)만 출렁인다.
팔월(八月) 한 복판에는
넓은 사막(砂漠)도 숲이 되겠다.
중단(中斷)없이 공급되는
힘의 출처는 어디일까
생명이 온통 창궐(猖獗)하여
죽은 사람도 살려내겠다.
20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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