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큰 산

신사/박인걸 2018. 5. 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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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

       박인걸

큰 산이

스승의 가슴처럼

慈愛로움으로

내 옷깃을 끌어당긴다.

 

가파른 길은

고초를 가르치고

누운 고목들은

삶의 끝을 교훈한다.

 

음침한 계곡과

깎아지른 벼랑들은

의 위험들을

조용히 경고한다.

 

산허리 안개는

몽환을 선사하고

맑은 대기는

영혼을 세척한다.

 

천목만엽을

여유롭게 품은

숲의 흡인력에

강하게 빨려든다.

201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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