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한파

신사/박인걸 2018. 1. 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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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차갑다 못해 꽁꽁 얼어붙어
끓는 물을 들어부어도 녹지 않을
빙석이 된 너의 가슴위로
단단한 고드름이 매달렸다.

빈틈없이 얼어붙어
대화나 폭력으로 풀 수 없는
남극의 얼음덩어리를 대함 같아
절망감에 사로잡힌다.

며칠 전만 해도
남태평양의 따스한 온기처럼
나를 대했던 너의 눈빛이
갑자기 북극의 얼음보다 차갑다.

가난이나 아픔의 고통보다
아프게 돌아서버린 너의
이해할 수 없는 뒷모습에서
영하 이십칠도의 한파를 切感한다.
2018.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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