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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풍경
루돌프 사슴은 전설 속에 갇히고
싼타는 깊이 잠들었는데
흰 눈 사이를 달리던 썰매는
아직도 달리고 있을까
크리스마스 씰과
성탄카드는 추억만 남기고
새벽을 깨우던 성탄송은
각박(刻薄)한 소음신고에 사라졌단다.
바람 차가운 세모(歲暮)에
반짝이는 성탄 트리와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이
어둡던 가슴을 밝혀 주었는데
노래 한 곡도 맘대로 못 트는
메마른 인심세태가
찬바람 부는 길거리를
뒹구는 낙엽처럼 서글프게 한다.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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