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
일상의 지루함을 떠나
심산계곡에 발을 담그니
구부정한 거목이
잎을 흔들어 반긴다.
바람은 낮잠에 누웠고
냇물은 조촐하고
먼 하늘 구름은 한가롭고
물새만이 가끔 깃을 턴다.
매일 몹시 부대끼어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고운 음악도 뇌척수를 건드려
손발이 저리더니
여기에 이르니
본래의 품성이 반긴다.
내 자라던 그 시절의
마을 어귀에 선듯하다.
2016.7.29
평온
일상의 지루함을 떠나
심산계곡에 발을 담그니
구부정한 거목이
잎을 흔들어 반긴다.
바람은 낮잠에 누웠고
냇물은 조촐하고
먼 하늘 구름은 한가롭고
물새만이 가끔 깃을 턴다.
매일 몹시 부대끼어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고운 음악도 뇌척수를 건드려
손발이 저리더니
여기에 이르니
본래의 품성이 반긴다.
내 자라던 그 시절의
마을 어귀에 선듯하다.
2016.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