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내 인생의 얍복강

신사/박인걸 2024. 9. 6. 07:42
  • 내 인생의 얍복강
  •  
  • 밤 하늘 별빛만 빛나고
  • 얍복강물 여울지는데
  • 강건너 형의 칼날이 번뜩이고
  • 뒤에는 고독의 골짜기 일어섰네.
  • 도망칠 수 없는 나는
  • 야곱처럼 하나님을 붙들었네.
  •  
  • 밤새도록 목숨을 건 씨름
  • 내 영혼의 깊은 투쟁
  • 내 힘으론 이길 수 없는 상대,
  • 지치고 아프고 골반이 허물어져도
  • 나는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았네.
  •  
  • 관절은 부서지고, 인대는 끊어지고
  • 통증은 쑤시고 끝없이 아려왔네.
  • 성한 다리는 질질 끌리고
  • 목발이 없이는 걸을 수 없었네.
  • 하지만 그 상처는 은혜의 표식이네.
  •  
  • 네 이름이 무엇이냐?
  • 살아온 삶을 묻는 예리한 질문 앞에
  • 옛 이름 야곱을 내려놓고
  • 새 이름을 받았네.
  • 그 이름 빛나는 이스라엘이 되었네.
  •  
  • 내 인생의 얍복강,
  • 강가에서 나는 새로워졌네.
  • 속이며 사는 자가 아니라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었네.
  • 그날 밤 만난 그분은 내 인생의 주인이네.
  • 20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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