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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2

비(雨)

비(雨) 비가 온다.흐느끼며 비가 온다.소리치면서 비가 쏟아진다.빗줄기 창문을 두드리며 거세게 오고천둥과 번개는 세상을 찢는다.내 어머니는 한평생 비를 맞으며자기 운명을 비에 헹구어 내며 울었다.온종일 비맞는 사람의 방에서등잔불은 늙은 어머니 주름처럼 수그러지고나는 캄캄한 밤을 혼자 걸었다. 비가 온다.내 머리 위로, 때론 가슴에 쏟아진다.발걸음 닫는 곳마다 고독이 고여길위에 물웅덩이가 깨어지고길가 비에 젖은 잡초는 몸서리치며길잃은 새들이 슬프게 운다.이렇게 하염없이 비내리는 날에는모든 생각을 주머니에 쑤셔넣고나는 이명(耳鳴)처럼 들리는 빗소리에고집 샌 거위처럼 눈을 감는다.2024,6,13

나의 창작시 2024.06.13

초여름 느낌

초여름 느낌 따가운 햇볕은 꽃잎에 입 맞추고바람은 가볍게 나뭇잎을 흔든다.초여름 아침에 깨어난 푸른 세상은하나님의 섬세함을 찬양한다. 진초록 물결은 무한히 뻗어가고새들의 노래가 숲을 울린다.화려하게 피어난 야생화의 물결흐르는 강물은 삶을 담고 있다. 해맑은 감성으로 자라는 햇순들풀잎에 노니는 풀벌레의 날개짓자기들끼리 속삭이는 꽃들의 웃음하나님의 숨결을 전해준다. 나무들 가지를 뻗어 하늘을 품고한낮 그늘은 세상을 감싸안는다.그 한가운데 서 있는 생명체는초여름 생명과 함께 호흡한다. 태양빛 뜨거운 하나님의 사랑이온 세상을 따뜻한 품으로 감싼다.피조물은 그 속에서 평화를 느끼며저마다 무한한 자유를 누린다.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바라볼 때천국을 잠시 옮겨놓은 듯생명의 힘이 솟아나는 초여름은우리에게 무한한 에너..

신앙시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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