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기도 논밭 사이로 퍼지는 여름 향기 풀벌레 소리 가득한 밤길별빛 싣고 흐르는 봇물덩달아 비치는 달빛간절한 소원의 기도를 함께 띄운다. 텃밭에서 익어가는 옥수수알알이 여무는 줄 콩풍성한 수확을 바라는 손길땀 흘린 하루의 보람어디선가 들려오는 기도 소리 냇가에 앉아 바라보는 물결산들바람이 전해주는 솔숲의 이야기여전히 들려오는 기도 소리진실함을 담아 강물에 실어 보내며하늘 끝에 닿기를 바란다. 휘영청 빛나는 보름달 아래멍석에 둘러앉아 먹는 저녁밥가난에서 벗어나는 간절한 소원도회지를 꿈꾸는 어린 소년밤하늘 별처럼 빛나길 원한다.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울던 풀벌레도 깊은 잠에 빠지고온 마을에 적막이 쌓여도마음속 간절한 여름밤 기도는여울물 소리처럼 퍼진다.2024,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