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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2

춘의역(春衣驛)

춘의역(春衣驛) 깊은 밤 부천 춘의역 platform막차 시간까지는 얼마의 여유가 있다. 허름한 옷을 걸친 노동자의 손에는거친 굳은살이 박혀있다.휘어진 허리, 굽은 어깨, 주름진 이마온종일 소음 진동하는 공장에서쇳덩어리와 씨름하며 버틴 시간들오가는 수많은 사람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안고희미한 조명 아래 서 있는 사람들이회색빛 도시의 숨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삶이 항상 거칠고 힘들어도기다리는 누군가를 떠올릴 때잠깐의 휴식이 고단한 하루를 삼킨다.흡연이 금지된 지대, 캔 커피 한 모금, 얼룩진 지하 철길을 마주하며지나가는 사람들 발걸음을 바라본다.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수많은 노동자의 지친 표정에서어렴풋한 따스함도 찾을 수 없다.산다는 것이 항상 톱니바퀴처럼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현실,고단한 마음을..

나의 창작시 2024.06.24

6,25의 비극

6,25의 비극 포연(砲煙)자욱한 새벽폭음과 총성이 뒤섞인 하늘 아래부서진 꿈들이 흩어지던 그날삶과 죽음의 경계도 사라졌다. 조국을 외치며 방아쇠를 당긴 손가락자유를 위해 달려간 젊은 심장들그들은 피로 물든 산야를 밟으며적진을 향해 한목숨 던졌다. 전우의 마지막 숨결을 느끼며쓰러지고 다시 일어선 그들핏물이 강물되어 흐른 강토위에희생 된 아들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별빛 달빛까지 숨죽인 밤어머니를 부르며 숨져간 영혼의 배회아들의 이름을 부르짖는 통곡아아 그 아픔 어찌 잊으랴. 아직도 조국은 두 동강 난 채로여전히 휴전선엔 철조망이 가로막고이념의 장벽은 하늘까지 닿아증오의 눈빛만 서로를 노려본다. 포성이 멈춘 불완전한 평화이제는 남북이 통일되어야 한다.다시는 전쟁 없는 세상을 소망하며그날에 목숨버린 넋을 ..

나의 창작시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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