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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2

비에 대한 소고

비에 대한 소고 잿빛 하늘 아래 떠도는 사연들이지루한 여름비에 섞어 내리네.쏟아지는 빗줄기에 가슴에 쌓여있던 슬픔도 함께 내리네. 우산속에 감추인 고뇌의 무게가슴까지 스며드는 번민들파인 웅덩이의 빗물에 고여하염없이 맴돌다 사라지네. 빗금 사이로 보이는 이 세상퇴색되어 사라지는 꿈들빗물에 떠내려가는 기억들 속에우울한 흔적들이 나뒹구네. 빗줄기에 떨어진 나뭇잎들처럼나의 시간도 임계치에 머물고빗소리에 묻인 내 마음의 절규는메이라도 없이 사라지네. 어둠이 내려앉는 거리의 가로등불빛과 어두움의 극명한 대조온 종일 내리는 여름비 풍경은슬픔의 채색들로 가슴을 채운다.2024,6,22

나의 창작시 2024.06.22

장맛비 단상

장맛비 단상 장맛비가 지붕을 두드리며쉼표없이 노래를 부른다.음악부호를 무시한 선율로 내릴 때지루함에 젓는 나는 홀로 창가에 서 있다. 이따금 거셋 빗줄기는베란다 유리창으로 흘러내리고창밖으로 그려지는 비 오는 풍경은고독의 물결처럼 마음을 적신다. 거실은 쓸쓸한 음영으로 채워지고희미한 거실 조명아래텔레비전 아나운서는 혼자 지껄일 뿐나는 무거운 침묵에 젖어있다.  한없이 지루한 시간 속에고독은 점점 더 짙어만 가고심연에 자리 잡고 있던 우수(憂囚)가고개를 들까 봐 걱정된다.  장맛비는 끝나지 않은 노래처럼지루함을 모르고 내리지만나는 무한한 시공간의 무게를 느끼며존재의 이유에 젖어든다.2024,6,22

나의 창작시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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