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無名)의 아름다운 헌신(마21:1~11) 『introduction』100년 전 경상도 문경 마을에 출신을 알 수 없는 한 총각이 들어왔습니다. 얼굴은 천연두를 심하게 앓아 얽었습니다. 모습이 너무나 추해 보는 사람이 인상을 찡그리게 하는 생김새였지만 마음은 착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쑥대머리 총각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고, 일할 때는 구수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어느 해 여름, 이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가축과 사람들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관가에서는 포졸들이 나와 겨울이 될 때까지 마을을 떠나 있으라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모두 떠나 버리고 오갈 데 없는 쑥대머리 총각만 홀로 남았습니다. 겨울이 되어 피란 갔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