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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받는 한 해가 됩시다.(마11:7-15)

축복 받는 한 해가 됩시다.(마11:7-15) 1860년 뉴욕 중서부의 한 농가에 백인 남자, 흑인 노예 여자사이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어머니는 실종됐고 백인 아버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하여 아이는 남의 집 헛간에서 자라면서 온갖 학대를 받습니다. 의지할 데는 하나님 한 분뿐이었습니다. 그 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는 땅콩을 연구합니다. 그는 땅콩 박사가 됩니다. 그래서 땅콩 속에서 의약품, 식료품, 화장품등을 무려 300여 가지나 상품을 개발해냈습니다. 그가 땅콩 박사 죠지 카버(George Washington Carver)입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라도 새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사랑하십시다. 놀라운..

2021년 설교 2022.10.23

그해 겨울

그 시절 아주 긴 겨울을 보냈다. 캄차카반도에서 쿠릴열도로 이어지는 한겨울의 혹한보다 더 차가운 기운이 무섭게 내 심장을 옥죄었다. 입성마저 변변찮아 구멍 난 점퍼에는 바람도 춥다고 숨어들었고 혀를 길게 내민 신발은 발걸음을 집어삼켰다. 헤르바이트학파의 단계이론이 비록 추상개념이라 하더라도 그곳에 견주어 유사점과 차이점의 곡선이 너무 가파른 상황을 나는 수용하기 힘들었다. 빈손으로 출발한 트랙경기에서 아무리 내달린다 해도 가로막는 바람에 주저앉곤 했다. 종로 뒷골목 가득한 음식 냄새는 주린 배를 자극하며 입에 침이 괴어도 나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었다. 지팡이 없이 일어서는 일은 확률 미분방정식보다 더욱 어려워서 남대천으로 회귀하던 연어를 떠올렸었다. 도시 밤거리에 경쟁하는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기회의 ..

나의 창작시 2022.10.10

가을 저녁

가을 저녁 찬 이슬 서리 되고 단풍잎 짙어질 때 풀벌레 노래 종적을 감추니 떠나가는 기러기 노래 구슬프다. 하얗게 피던 목련꽃 그립고 진분홍 매화꽃 그리워라 가지마다 매달려 피던 아카시아하며 쏟아져 내리던 이팝나무꽃 어디로 갔을까. 스스로 잎을 털어버린 벚나무 앙상한 가지 바람에 흔들리니 가엽다. 가을을 누가 결실의 계절이라 하였던가. 우수수 쏟아지는 낙엽에서 생의 무상함과 삶의 허무를 본다. 날은 저물어 어스레하고 바람결 쓸쓸한 가슴을 파고들 때 희미하게 피어나는 가로 등불마저 처량히 늙어가는 이 마음 더욱 서러워라. 2022,10,9

나의 창작시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