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꽃 없는 계절

신사/박인걸 2024. 11. 14. 04:35
  • 꽃 없는 계절
  •  
  • 회색빛 도시의 저녁
  • 그토록 붉던 노을도 빛을 잃고
  • 무표정한 얼굴의 빠른 발걸음
  • 서로를 스치듯 지나간다.
  • 눈길 주지 않는 사람들
  • 말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 하나같이 자신만의 울타리 안에
  • 고독을 숨기며 살아간다.
  • 꽃이 모두 사라진 계절
  • 잃어버린 향기처럼
  • 어디론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 빈 마음으로 뒤를 돌아볼 뿐이다.
  • 그러나 언젠가는 꽃이 피듯
  • 삭막한 가슴에도 빛이 비취리니
  • 삶 속의 작은 틈새로
  • 또다시 사랑을 피워내리라.
  • 2024,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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