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없는 계절
- 회색빛 도시의 저녁
- 그토록 붉던 노을도 빛을 잃고
- 무표정한 얼굴의 빠른 발걸음
- 서로를 스치듯 지나간다.
- 눈길 주지 않는 사람들
- 말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 하나같이 자신만의 울타리 안에
- 고독을 숨기며 살아간다.
- 꽃이 모두 사라진 계절
- 잃어버린 향기처럼
- 어디론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 빈 마음으로 뒤를 돌아볼 뿐이다.
- 그러나 언젠가는 꽃이 피듯
- 삭막한 가슴에도 빛이 비취리니
- 삶 속의 작은 틈새로
- 또다시 사랑을 피워내리라.
-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