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의 고독

신사/박인걸 2024. 10. 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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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의 고독
  •  
  • 서늘한 바름이 뒤안길에 스치면
  • 낙엽은 기억뒤로 흩어져 사라지고
  • 그리움은 우수 어린 하늘에 묻혀
  • 덧없는 인생은 조용히 흘러갈 뿐이다.
  • 만추의 빛바랜 숲에는
  • 서글픈 고독이 물감처럼 번져가고
  • 끝내 채울 수 없는 빈자리에는
  • 허무가 잔잔히 아픔을 되뇐다.
  •  
  • 눈물마저 말라버린 길목에 서서
  • 기억은 가벼운 먼지처럼 흩어지고
  • 덧없이 지나가는 세월 속에
  • 인생은 언제나 서글픈 고독이었다.
  • 바람이 일으킨 허무의 소리를 따라
  • 뒤돌아보니 남은 건 오직 빈 하늘
  • 가을의 한 가운데 서서
  • 생의 덧없음을 가슴으로 한탄한다.
  • 2024,10,5

가을의 고독, 억세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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