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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신경에 거슬려도
그렇게 발걸음을 돌리시면
내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되어
오래오래 앓을 거외다.
뜬소문 듣고 흔들렸나요.
못 생긴 외모에 실망했나요.
아무 변병도 듣지 않으려하니
구차한 언쟁은 피할 거외다.
한 번 피었다하면
백일을 시들지 않는 백일홍이여
실낱같은 내 희망을
네 꽃송이에 올려놓는다.
감언이설도 두렵고
싸늘한 눈빛도 이제는 역겹다.
갈 테면 얼씬도 말고 가라.
나에게는 백일홍만 있네라.
20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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