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백일홍

신사/박인걸 2021. 5. 23. 19:21

백일홍

 

신경에 거슬려도

그렇게 발걸음을 돌리시면

내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되어

오래오래 앓을 거외다.

 

뜬소문 듣고 흔들렸나요.

못 생긴 외모에 실망했나요.

아무 변병도 듣지 않으려하니

구차한 언쟁은 피할 거외다.

 

한 번 피었다하면

백일을 시들지 않는 백일홍이여

실낱같은 내 희망을

네 꽃송이에 올려놓는다.

 

감언이설도 두렵고

싸늘한 눈빛도 이제는 역겹다.

갈 테면 얼씬도 말고 가라.

나에게는 백일홍만 있네라.

20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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