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비 그리움에 지쳐 빗물이 눈물 되어 가슴으로 흘러내려 영혼을 적신다. 그 해 가을에 떠난 단발머리 손녀가 비가 내릴 때면 이리도 생각날까. 못다 핀 꽃잎 위에 슬픔이 고이고 비 맞은 새의 울음도 서럽다. 산허리의 안개는 가슴을 끌어안고 바람마저 잠들어 애타는 맘을 안위한다. 그 긴 세월에도 가을비에 흠뻑 젖어 그리워 할 이 있으니 행복이 아닐는지 2015.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