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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 하루가 다르게 짙어만 가는 가을 산이 황홀하다. 핏빛처럼 붉은 단풍잎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영원으로 들려 한다. 비바람 치던 날과 별 빛만 서럽던 밤 아무도 찾지 않던 외딴 산자락에서 외롭게 지내 온 세월 고독을 밤이슬에 닦고 눈물을 햇볕에 말리며 밤이면 달빛과 속삭이더니 꽃 보다 더 곱구나. 모든 죄를 자백하고 불타는 욕망을 내려놓고 가슴을 비우고 나니 저토록 곱기만 하구나. 2010,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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