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심자.(새해 축시) 계사(癸巳)년 뱀 해 만물 중에 가장 지혜로워 조물주가 칭찬한 총명한 스네이크여! 독을 잔뜩 품고 혀를 날름대지만 허물을 벗어 던지고 환골탈태하는 동물이여! 망막을 싸고 있는 옛 시안(詩眼)을 긁어내면 눈을 가려 보이지 않던 새 세상이 보인다. 조각조각 기운 낡은 가치관을 벗으면 꿈도 꾸지 못했던 새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동무야 새해는 우리 함께 새 사람이 되자 낡은 가죽부대를 찢어버리자 새 술을 새 부대에 넣자.(눅5:37) 구습에 찌든 생활을 청산하고 활짝 열린 새해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자. 산들은 일어서고 강물은 출렁이고 있다. 새들은 벌써부터 노래하고 산 노루들은 비탈을 달린다. 시베리아 헥토파스칼이 연일 뼛속까지 파고들어도 생명들은 땅속에서 꿈틀거린다. 얼어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