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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심자.(새해 축시)

희망을 심자.(새해 축시) 계사(癸巳)년 뱀 해 만물 중에 가장 지혜로워 조물주가 칭찬한 총명한 스네이크여! 독을 잔뜩 품고 혀를 날름대지만 허물을 벗어 던지고 환골탈태하는 동물이여! 망막을 싸고 있는 옛 시안(詩眼)을 긁어내면 눈을 가려 보이지 않던 새 세상이 보인다. 조각조각 기운 낡은 가치관을 벗으면 꿈도 꾸지 못했던 새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동무야 새해는 우리 함께 새 사람이 되자 낡은 가죽부대를 찢어버리자 새 술을 새 부대에 넣자.(눅5:37) 구습에 찌든 생활을 청산하고 활짝 열린 새해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자. 산들은 일어서고 강물은 출렁이고 있다. 새들은 벌써부터 노래하고 산 노루들은 비탈을 달린다. 시베리아 헥토파스칼이 연일 뼛속까지 파고들어도 생명들은 땅속에서 꿈틀거린다. 얼어붙은 ..

축시 2018.10.03

거룩한 가수!(歌手)

거룩한 가수!(歌手) 성두현 목사님 성역 25주년에 바치는 시 시인/박인걸 목사 태고 적 전설을 간직한 채 유유히 흐르는 금강 뚝 길을 걸으며 유년의 고운 꿈을 키우던 선한 눈을 가진 소년이 있었네. 완고한 영에 사로잡혀 조상대대로 우상을 숭배하던 대종 가집 막대 아들(성두현)에게 홀연히 주의 영이 임하시니 거절할 수 없는 은혜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이 이끄시는 주님의 손에 잡혀 성역의 길을 걸어온 지 어언 25년! 뒤돌아보니 눈물이요 하늘을 쳐다보니 감사뿐이네. 가슴에는 보람이요 입에는 흥겨운 노래로다. 음악의 영이 그의 목소리에 더하시니 노래 중에 노래요. 찬양 중에 찬양을 부름이라. 거룩한 기타를 연주하며 신령한 노래를 크게 불러 방황하는 영혼들을 위로하고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그대여! 포스트모던의 ..

축시 2018.10.03

소원(所願)

소원(所願) 한 마음 교회 임직에 붙여 시인/박인걸 목자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네. 양들은 목장에 가득하고 짙푸른 풀밭에는 넉넉한 단비가 내려 양들에게 풍성한 양식이 있어 어린 양들이 맘껏 뛰어 노는 목자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네. 잃어버린 양떼를 찾아 끌어안고 병든 양의 상처를 싸매주며 앙상한 양을 보듬어 살찌우며 들짐승의 밥이 되지 않게 하는 메마르고 거친 이 땅에 우리 주님은 또 하나의 목장을 세워 하늘의 양식을 그리워하는 주님의 귀한 양들을 참 목자(김은봉 목사)에게 맡기셨네. 목자에게 하나의 소원이 있네. 주님이 다시 오사는 그날 까지 십자가 사랑을 꽃잎처럼 뿌리며 보혈의 은총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며 성령의 은혜가 단비처럼 내리는 가난한 주님의 양들과 병들어 고통당하는 이들과 어둠의 사슬에 묶인 사..

축시 2018.10.03

선한 목자

선한 목자 춘천 영안 교회 입당에 붙여 시인/박인걸 삭풍이 난무하는 거친 들판을 양떼를 끌고 나선(나종원)목자여 힘겨워 지팡이에 몸을 실어도 발걸음이 무거워 휘청거리네. 주인이 떠맡긴 양떼이기에 한시라도 두 눈을 뗄 수 없어서 낮에는 한가하게 쉴 틈이 없고 밤이면 눈 붙일 겨를이 없네. 어쩌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밤새도록 찾아 헤매는 착한 목자는 해맑은 어린 양의 검은 눈동자 떨고 있는 순한 양을 어찌 잊으리오. 두 어깨에 걸쳐 멘 잃었던 그 양 자식만큼 귀여운 어린 양이여 안도의 한숨을 길게 쉬면서 발걸음도 가벼운 선한 목자여! 젊음을 다 바쳐 걸어온 외길 풍상을 이기며 싸워 온 세월 눈물도 이제는 메마를 만큼 걸음마다 자국마다 고인 사연들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이기에 피 흘리며 올라간 골고다기에 ..

축시 2018.10.03

결혼 축시(김청 결혼식에)

결혼 축시(김청 결혼식에) 시인/박인걸 폭풍우 지나간 가을 오곡이 여무는 들녘의 풍성한 열매들과 함께 두 분의 성혼을 축복합니다. 두 분이 만나기 이전부터 천정배필로 예정되어 오늘 이 순간 한 몸 이뤄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군요. 양친 부모님의 눈물과 땀이 늠름한 새 신랑과 복스러운 규슈로 키워 새 가정을 꾸미게 되니 노고를 치하합니다. 잃어버린 가락지를 찾듯 긴긴 세월 헤매더니 오늘에야 이렇게 만나니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앞으로 걷는 그 길이 향기 나는 꽃길일 때도 있고 험산 준령도 만나겠지만 둘이 하나만 되면 거뜬히 걸을 수 있어요. 손을 꽉 잡으세요. 한 눈 팔지 마세요. 서로를 가슴에 품으세요. 마주보며 걸어가세요. 둘을 닮은 아이도 낳아요. 아들 딸 섞어 낳아요. 둔 분을 닮는다면 정말 예쁠 ..

축시 2018.10.03

드고아의 목자

드고아의 목자 수정교회 임직에 붙여 시인/박인걸 목사 해맑은 아침 햇살이 드고아 초원을 밟을 때면 아모스를 닮은 목자(이승준)는 양떼들을 풀밭으로 몰았다. 바람이 거세게 불거나 熱沙의 태양이 작열 할 때면 지팡이 하나에 기대어 피곤을 달래 온 목자여! 목자의 품을 멀리 떠나 길 잃고 방황하는 양떼를 찾아 그분의 심정으로 험산 계곡을 헤매온 목자 어린 양들을 끌어안고 자식처럼 눈물로 보듬으며 긴긴 세월 가슴으로 키워온 사랑스런 주님의 양떼들이여! 양들은 새끼를 치고 지경은 점점 넓어져서 새 일꾼을 뽑아 세우시니 목자에게 큰 광영이시라. 목자가 앞서갈 때면 양 옆에서 동행해 주오. 목자가 혹여 지치거든 달려가서 일으켜 주오. 오월의 들녘에는 풀꽃이 활짝 웃고 있소. 드고아의 순박한 목자(이승준)여 양떼들을 ..

축시 2018.10.03

참 목자

참 목자 이삭 목사 임직에 붙여 시인/박인걸목사 백목련 꽃망울이 입술을 크게 열고 새봄을 주신 조물주께 감사 찬송을 부를 때 줄줄이 피어나는 봄꽃들도 짙은 향기를 주님의 뜰에 뿌리고 있다. 복숭아꽃 만발하던 그 어느 날 부천 어느 허름한 상가에 주님을 모시고 목자의 길을 걸어 온지 어 언 30년! 뒤돌아보니 모두가 주님의 은혜이어라. 어린 양 한 마리마다 가슴으로 낳아 수고의 손끝으로 길러 온 사랑 매일 조석으로 양의 문을 열고 닫으며 주가 맡긴 양떼를 자식처럼 돌봐온 목자 가시밭길을 걸을 때면 온 몸이 찔리고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면 숨이 턱에 받쳐도 주님 지신 십자가 두 손으로 붙들고 무릎으로 걸어 온 참 목자 이호남 목사님! 양들은 떼를 이루었고 목장은 반석위에 세워졌으며 믿음직한 청지기들 세워 함..

축시 2018.10.03

축시 (소망)

축시 (소망) 부천 청소년 음악회에 붙여 시인/박인걸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눈을 들어 지평선을 보라 젊은 그대들이여 꿈은 대양 너머로 뻗게 하라. 먹구름이 시야를 가리고 파도가 뱃머리를 때려도 가던 길을 멈추지 말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 눈에는 총명이 반짝이고 가슴에는 심장이 뛰고 입가에는 의지가 서려 있으니 믿음직한 두 발로 달려라.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어도 실망스런 현실에 분노가 일어나도 내일을 보고 견디라. 언덕 너머에 무지개가 뜬다. 힘들 때면 노래를 부르라 미친 듯이 춤을 추라. 생명의 에너지를 분출하라. 자신감이 출렁이리라. 앞으로만 나아가라 뒤를 돌아보지 말라. 우리에게는 내일 만 있다. 주께서 소망을 이루시리라. 2012,1,30

축시 2018.10.03

축시(회상)

축시(회상) 이교영 목사님 은퇴에 붙여 시인/박인걸 목사 어느 날 홀연히 빛으로 다가 온 주님이 내가 맡길 양들을 돌보라 하실 때 차마 거절 할 수 없어서 기꺼이 하겠노라고 따라 나선지 언 40년 청춘은 백발이 되고 새파랗던 얼굴에는 황혼 빛이 서려 젊은 세대에게 자리를 내주고 뒤로 물러나려 하니 아쉬움이 크지만 주님께 한 없이 감사하나이다. 가시밭길을 걸어 올 때 주님이 앞서 길을 여시고 사막에서 목말라 애타할 때 주님이 생수를 주셨지요. 시험풍파 앞길을 막을 때면 주님이 내손을 잡아 주셨지요. 여월동에서 출발한 교회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이 창대하여 탁월한 교회성장을 이루었고 역곡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어 또 하나의 주님의 몸 이루었으니 갑절의 축복이 넘쳤나이다. 선물로 주신 아들 기도로 키워 주의..

축시 2018.10.03

독수리

독수리 총 동문의 날을 맞아 설립자. 장종현 박사님께 드리는 시 시인/박인걸 목사 부르심 중에 부르심을 받은 눈이 빛나는 독수리 한 마리 삼십오 년 전 어느 날 동자동에 둥지를 틀었었다. 영감이 서린 꿈은 세계로 비상하고 따뜻한 가슴은 만인을 품었으며 꺾을 수 없는 의지는 오대양을 디뎠다. 둥지에 품었던 알들이 한 알 두 알 부화하더니 독수리 떼들이 천천만만을 이루었다. 새로운 둥지를 방배동에 틀고 천안에는 생명신학의 요람을 세웠다. 영혼이 뜨거운 독수리는 날고 싶은 하늘이 좁고 달리고 싶은 대지가 성에 차지 않는다. 거친 파도 위를 건너 올 때 휘청거리면서도 방향을 잃지 않았고 황량한 사막을 걸어 올 때도 주저앉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수만 가족을 돌보기 위해 날개는 깃털이 빠지고 몸은 한 없이 ..

축시 20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