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한국경제신문 2019년8월13일자 신문 글방에 실림 강성위 교수 한시 번역) 시인/박인걸 당신의 뜨거운 포옹에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무장해제 당하고 말았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두 팔은 힘이 쭉 빠지고 얼굴은 화끈거리고 심장은 멈출 것만 같다. 온몸으로 전달되는 그대 사랑의 에너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류처럼 번져나간다. 잔디밭이라도 어느 그늘진 곳이라도 아무 말 없이 드러누울 테니 그대 맘대로 하시라. 【태헌의 한역】 蒸炎(증염) 吾君抱持似熱火(오군포지사열화) 吾終不拒自暴棄(오종불거자포기) 兩脚瑟瑟臂無力(양각슬슬비무력) 顔面發紅心欲止(안면발홍심욕지) 吾君愛力籠全身(오군애력롱전신) 從頭到尾通電氣(종두도미통전기) 不問是綠莎(불문시록사) 還是陰凉地(환시음량지) 無言自倒?(무언자도와) 吾君可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