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통 어둠이 내려앉은 여름밤달빛은 고고히 흐르고글자 사이로 스며든 시간의 흔적이오래 된 편지 봉투에 배어흐릿한 주소가 눈에 들어온다.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든 펜솔직한 감정을 적을 때 마다여전히 새롭게 다가오는 그리움마음이 활자로 바뀌는설레임과 차분한 이 순간 공간이 아니라 시간적으로 먼너에게이 편지가 닿을 수 있을까.나뭇잎이 흔들리는 창밖을 보며깊은 사색에 잠기지만용기를 내어 마음 한 조각 실어 보낸다. 세월이 많이 흘러갔어도이 편지는 소중히 간직될까세상이 바뀐다해도 변치 않을이 순간의 진실한 기록이내 마음의 고요함에 머물고 있다. 이 한 통의 편지 속에 담긴변함없는 내 마음의 고백이나와 너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잃어버린 시간을 되 찾고처음 장소에 서기를 원한다.2024,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