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는 여름

신사/박인걸 2024. 8. 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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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는 여름
  •  
  • 푸르렀던 청춘의 열기는
  • 이제 저 멀리 아련해지고
  • 불타오르던 젊은 날의 꿈은
  • 서늘한 가을바람에 흩어지네.
  •  
  • 두 손으로 움켜잡았던 희망들은
  •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 남은 건 이마의 깊은 주름과
  • 가물거리는 추억뿐이네.
  •  
  • 청춘이란 이름의 계절이
  • 오래 머물지 않을 줄 알았지만
  • 가을빛으로 물드는 나뭇잎이
  • 내 마음을 먼 길로 재촉하네.
  •  
  • 가는 여름을 붙잡는다 해도
  • 낙엽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우고
  • 지나온 길을 뒤돌아볼 때
  • 덧없음 속에서도 더욱 소중하네.
  •  
  • 삶도 세월도 흘러가는 강물
  • 누군들 감히 멈추게 하랴
  • 가는 여름 묵묵히 바라보며
  • 오는 가을을 고요히 맞이하리.
  • 202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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