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동백(冬柏)꽃

신사/박인걸 2021. 11. 25. 09:49

동백(冬柏)꽃

 

해안 촌락 바람 부는 언덕에

동백 군락 한없이 푸르다.

황색 꽃밥 한 잎 물은 붉은 꽃잎에

나는 차마 할 말을 잊는다.

 

단풍은 지는데 동백꽃 피고

바닷바람 차가워도 활짝 웃는다.

국화꽃 매일 허물어지는데

어쩌자고 선혈처럼 번저가는가

 

삼동(三冬)은 이제부터인데

긴긴 겨울을 어찌나려는가.

드높은 파도 사나운 물보라

여린 저 꽃잎 어찌하려나.

 

꽃송이마다 천 개의 그리움을 안고

서로 부딪치면서도 사랑을 외친다.

내 가슴에도 동백꽃 붉게 피어나니

그리움 안고 찬 바람 견디련다.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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