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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새
- 그 가느다란 다리로
- 나뭇가지를 밟고 다닐 때
- 혹여 부러지지나 않을까
- 자주 근심하곤 했다.
-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것이
- 빨빨대며 돌아다닐 때면
- 살아남기 위한 부지런함에
- 때론 한없이 감탄한다.
- 그 작은 머리에 박힌 눈과
- 보이지도 않는 귓구멍과
- 바늘구멍만 한 콧구멍으로
- 호흡을 한다니 또 놀란다.
- 가벼운 깃털의 옷을 입고
- 푸른 하늘을 맘대로 날아드는
-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자유 함에
- 덩치 큰 인간은 네가 부럽다.
- 202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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