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하늘
하늘 위 셋째 하늘에는
아름다운 언덕이 있고
그 언덕 너머에는 거룩한 도시가 있네.
이 세상에 없는 노래가 종일 흐르고
근심걱정하나 없어 웃는 사람들뿐이네.
하늘 위 그 하늘에는
수정 빛 강물이 넘쳐흐르고
그 강가에는 뿌리 깊은 나무들 즐비하네.
지상에는 없는 과일이 주렁주렁하고
옥보다 고운 풀에 구슬 꽃 출렁거리네.
유리 빛 바닷가 고요한 세상
진주 몽돌밭 눈이 부시고
황금길 보석마차 줄지어 달릴 때
부딪치거나 다칠 일 없으니
두려움 하나 없네.
진주 문 보석 성 찬란한 세상
꿈에도 그리던 이 세상에는 없는 나라
자유는 독수리처럼 날아오르고
정의와 공평이 강처럼 흘러넘쳐
다시는 눈물이 없는 나라이네.
나 여기 머물고 싶네.
다시는 지상으로 가지 않으려네.
옥좌에 앉으신 이가 날 오라 하네.
손에는 구슬꿰미를 들고 있네.
내 목에 걸어준다 하네.
20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