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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 해 사월(四月)오늘은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바다도 슬프게 울었고
나라가 온통 아프게 울었노라.
선상(船上)에 갇힌 생명들이
배와 함께 가라앉을 때
발만 동동 구르며 바라볼 뿐
어찌할 수 없었노라.
티 한 점 없이 자라난
새 순보다 더 맑은 영혼들이
잔혹(殘酷)한 물살에 휩쓸리던 날
우리 몹시 분노(忿怒)하였노라.
단원고생들아 많이 미안하다
차마 고개를 들 수 없구나.
어른들의 허물로 인해
너희가 희생(犧牲)양이 되었구나.
아직도 눈물은 마르지 않고
가슴의 상처(傷處)도 아프단다.
너희들만큼은 영면(永眠)하여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여라.
201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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