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영혼의 음성(音聲)

신사/박인걸 2019. 4. 2. 18:33

영혼의 음성(音聲)

 

어디선가 들려온 음성(音聲)

마음의 중심자리까지 흔들었고

바쁘게 서두르는 바람결에

두껍게 얼었던 나의 마음이 녹았네.

그 음성은 심()히 평화로웠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가 있네.

혈관으로 흘러내리는 성음(聖音)

낙원(樂園)풀밭에 나를 잠들게 했네.

내 영혼은 혼돈(混沌)에서 헤매고

삶은 공허지지(空虛之地)할 때

일성(一聲)은 제자리에 서게 했고

호령(號令)은 잃은 나를 찾게 했네.

이제는 전혀 두렵지 않네.

어머니의 자장가보다 평안하네.

두려워 말라는 그 목소리가

불안한 맥박(脈搏)을 제위치에 놓네.

마루 끝에 서 있는 이들은

미적거리지 말고 이리로 오라하네.

그 음성이 가슴을 어루만질 때

쌓인 응어리가 허물어진다네.

2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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