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인생 유전(流轉)

신사/박인걸 2019. 1. 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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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유전(流轉)

 

()물처럼 흐르고 흘러

하구(河口)다다르니

지나온 그 먼 유전(流轉)

덧없는 꿈결 같구나.

 

춘화(春花)만발한 계절에

산고랑 돌아 내려

급류(急流) 곤두박질에

아찔했던 벼랑 계곡(溪谷)

 

그 지루했던 벌판을 지나

합수(合水)목의 만수(滿水)

나룻배 유유(悠悠)하던

잊히지 않는 추억아

 

그 수력(水力)의 낙차(落差)

까무러쳤던 고통(苦痛)

숨질 때 되도록 잊지 못할

뇌리(腦裏)의 각인(刻印)이다.

 

해풍(海風)이 진하게 불어오는

한강(漢江) 삼각주(三角洲)

무심한 갈매기 때만

노을 진 하늘을 배회(徘徊)한다.

201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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