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서울의 거리

신사/박인걸 2019. 1. 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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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거리

 

이영일 구년 일월 서울의 뒤태는

뉴욕시내에 서 있는 느낌이고

빼입은 남녀 패션 감각은

국제 유행의 선도(先導)를 달린다.

 

총총걸음의 셀러리맨들의 눈에는

총기(聰氣)가 철철 넘치고

()위를 달리는 차량행렬은

치열한 생존(生存)의 각축장이다.

 

형형(形形)의 간판 아래에는

투자와 이익(利益)에 번개가 튀고

한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빌딩에는

탄환 없는 전쟁(戰爭)이 치열한데

 

해무(海霧)처럼 일어나 거리를 덮는

살인병기 미세(微細)먼지가

평균수명을 살금살금 갉아먹어도

묶인 손발처럼 도리가 없는 군상들만 가엽다.

 

첨단(尖端)의 서울의 기능(機能)

국제화의 시료(試料)가 될지라도

황야(荒野)를 걷는 느낌의 나그네는

황막(荒漠)한 도시(都市)를 떠나고만 싶다.

20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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