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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화(冬栢花)
섣달에도 불꽃처럼
젊은 가슴의 심장(心臟)처럼
지평선 아득한 하늘너머로
뱃고동 소리마저 바람에 묻힌
해안(海岸) 모퉁이에 홀로 서서
그리움에 뜨겁게 달아올라
홍역(紅疫)처럼 돋아는 동백꽃아
기약 없는 기다림이란
지옥(地獄)만큼 고통스럽지만
저버릴 수 없는 그대이기에
해풍(海風)에 살이 베어져
선혈이 낭자(狼藉)하더라도
한 점 미동(微動)도 없이
붉게 돋아나는 동백 꽃망울아
청춘(靑春)의 연정(戀情)이란
죽음보다 더 강(强)하게
산불처럼 드세게 달아올라
강철(鋼鐵)만큼 단단하니
누구라도 말릴 수 없어
지치고 상처입어 붉게 멍들면서도
광염(光焰)처럼 피어나는 꽃이여
201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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