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흐르는 강

신사/박인걸 2019. 1. 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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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

 

너와 나 사이에는 강()이 흘렀고

그 강가에서 서로 바라만 보았다.

건널 수 없는 강이 아니라

건너지 못하는 강이라서 슬펐다.

석양(夕陽) 노을은 붉게 물들고

너와 나의 가슴도 뜨거워갔지만

관념(觀念)의 장벽에 갇힌 우리는

마음만 서로 읽을 뿐이었다.

그리웁지만 다가서지 못하고

돌아서려니 발길이 무거워

안타까움만 눈처럼 가슴에 쌓여

얼마나 많이 괴로워했던가.

별이 흐르는 어느 여름밤에

흐르는 물결에 사랑을 가득실어

너 있는 건너편으로 보내면

너는 반딧불이에 마음을 실어

나있는 곳으로 날려 보냈지.

아직도 또렷한 너의 맑은 모습이

진달래 꽃 만큼 붉고 진한데

정수리에 살구꽃이 만발한 아직까지

소식 일자 없어 안타깝구나.

20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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