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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離別)
2018년 송구영신에
너는 내 안에 나는 네 안에
우리는 하나였는데
오늘밤 자정에 네가 떠나면
나 혼자 남게 되는구나.
내가 기뻐하던 날에
너는 태양되어 웃어 주었고
내가 슬퍼할 때면
빗물 되어 울어주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서
크게 방황(彷徨)하던 어느 날
들꽃 수줍게 핀 꽃길로
넌 내 손잡아 이끌어 주었지
네가 떠나는 이 시간이
나에겐 한 없이 서운하지만
헤어짐이 운명(運命)이라면
나는 가슴으로 받아드리겠네.
무술년(戊戌年)아 잘 가시게
기해년(己亥年)이 문밖에 있네.
나에게 서운하겠지만
한 해가 인연(因緣)의 전부였네.
미지(味知)의 초행(初行)길에
두려움이 크게 앞서지만
너와 함께 했던 경험(經驗)들이
큰 힘 되어 이끌어 줄 걸세.
내 옆으로 다가오는 새 해를
온 가슴으로 맞으려하네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아름다운 추억을 엮어보려네.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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