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이별(離別)

신사/박인걸 2018. 12. 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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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離別)

              2018년 송구영신에

 

너는 내 안에 나는 네 안에

우리는 하나였는데

오늘밤 자정에 네가 떠나면

나 혼자 남게 되는구나.

 

내가 기뻐하던 날에

너는 태양되어 웃어 주었고

내가 슬퍼할 때면

빗물 되어 울어주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서

크게 방황(彷徨)하던 어느 날

들꽃 수줍게 핀 꽃길로

넌 내 손잡아 이끌어 주었지

 

네가 떠나는 이 시간이

나에겐 한 없이 서운하지만

헤어짐이 운명(運命)이라면

나는 가슴으로 받아드리겠네.

 

무술년(戊戌年)아 잘 가시게

기해년(己亥年)이 문밖에 있네.

나에게 서운하겠지만

한 해가 인연(因緣)의 전부였네.

 

미지(味知)의 초행(初行)길에

두려움이 크게 앞서지만

너와 함께 했던 경험(經驗)들이

큰 힘 되어 이끌어 줄 걸세.

 

내 옆으로 다가오는 새 해를

온 가슴으로 맞으려하네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아름다운 추억을 엮어보려네.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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