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막연한 그리움

신사/박인걸 2018. 12. 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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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그리움

 

해마다 성탄절이 가까우면

동심(童心)의 추억들이

가슴 모퉁이를 자극하며

그리움에 불을 지핀다.

 

단순(單純)했던 그 시절

해맑은 신심(信心)하나로

이해(理解)와 득실(得失)없이

경배(敬拜)하던 성탄절

 

소복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내가 좋아했던 소녀와

새벽 송()을 부를 때면

가슴은 부풀어 올랐고

 

가로등 없는 시골 길에

돌부리 걸려 넘어져도

연갑또래의 진한 우정(友情)

날이 새는 줄 몰랐다.

 

빛바랜 활동사진처럼

더러는 기억이 퇴화되었어도

캐럴이 들려오는 거리에서

막연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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