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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눈송이 내리지 않는 벌판을
나그네는 홀로 걷지만 외롭지 않아
비바람이 때로는 휘몰아쳐도
주저앉지 않고 힘 있게 걸어가리.
들새 소리 귀에 들리지 않아도
나그네는 아무렇지도 않아
스스로 흥얼거리며 걷다보면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우니까
하늘과 맞닿는 어디에선가
힘 있게 이끄는 손길에 끌려
아직까지 멈추지 못하고
멀고도 먼 길을 달려 온 나그네
낮에는 들꽃에 위로를 삼고
밤이면 별빛에 마음을 적시리.
사람들 바보라고 놀려도
나그네는 끝까지 이 길을 가려네.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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