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나그네

신사/박인걸 2018. 12. 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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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눈송이 내리지 않는 벌판을

나그네는 홀로 걷지만 외롭지 않아

비바람이 때로는 휘몰아쳐도

주저앉지 않고 힘 있게 걸어가리.

 

들새 소리 귀에 들리지 않아도

나그네는 아무렇지도 않아

스스로 흥얼거리며 걷다보면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우니까

 

하늘과 맞닿는 어디에선가

힘 있게 이끄는 손길에 끌려

아직까지 멈추지 못하고

멀고도 먼 길을 달려 온 나그네

 

낮에는 들꽃에 위로를 삼고

밤이면 별빛에 마음을 적시리.

사람들 바보라고 놀려도

나그네는 끝까지 이 길을 가려네.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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