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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신사/박인걸 2018. 6. 22. 10:40


그리움

 

언덕 저 너머에 옛 집이 있고

그 집에는 그리움이 있다.

그리움은 내 가슴을 흔들고

마음은 이미 그 언덕 아래 서 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저녁연기 피어오르고

밥 익는 냄새 진동하던 추억은

그리움을 펄펄 끓게 한다.

 

그리움이 복받칠 때면

심장은 두 세 배로 뛰지만

멈출 수 없는 발걸음은

그 언덕을 넘어서고 있다.

 

아주 깊이 묻어 두었던

소년 시절의 그리움이

꿈속 마을에서 방황한 이후

악성 종기처럼 덧나고 있다.

2018.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