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적목련(赤木蓮)

신사/박인걸 2018. 5. 4. 09:58

적목련(赤木蓮)

 

오로지 한 그루

뒷마당에 홀로서서

긴 긴 봄밤에

빨간 아픔으로 핀다.

 

그리움 가득물고

몸을 비틀어도

먼 섬에 유배된 듯

매우 쓸쓸하고 외롭다.

 

가슴은 붉게 멍들고

꿈은 무너지고

고독은 가득 차올라

혼자 사는 노인이다.

 

무거운 한숨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봄비 내리던 밤에

서럽게 지는 적목련

2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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