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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떨어지는 낙엽은
바람을 원망하지 못하리.
목까지 차오른 나이를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석양의 붉은 태양도
기울어 산 너머로 숨고
밤하늘 드문 별들도
사경이 지나면 스러지느니.
산새들 날개를 내리고
풀벌레 종적을 감춘
늦가을 숲속에는
고독만이 낙엽위에 눕누나.
두드러진 人傑도
光陰에는 보잘 것 없구나.
잎이 지는 오동나무 아래서
무상함에 가슴이 아리다.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