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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신사/박인걸 2017. 10. 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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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떨어지는 낙엽은

바람을 원망하지 못하리.

목까지 차오른 나이를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석양의 붉은 태양도

기울어 산 너머로 숨고

밤하늘 드문 별들도

사경이 지나면 스러지느니.

 

산새들 날개를 내리고

풀벌레 종적을 감춘

늦가을 숲속에는

고독만이 낙엽위에 눕누나.

 

두드러진 人傑

光陰에는 보잘 것 없구나.

잎이 지는 오동나무 아래서

무상함에 가슴이 아리다.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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