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합박눈 오던 날

신사/박인걸 2016. 12. 11. 15:21

함박눈 오던 날

그립던 그녀가
눈빛 치아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얼굴로
사뿐히 걸어올 때

외롭던 가슴에
모닥불이 타 오르고
어둡던 마음에
꽃송이가 피어났다.

나의 손을 잡아주며
가슴을 채워주던 그녀
칼칼한 겨울바람도
한 여름 훈풍이었다.

함박눈 오던 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남김없이 주었다.
201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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