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달맞이꽃

신사/박인걸 2015. 10.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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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달이 뜬 밤에는
이슬에 젖은 눈망울로
달 없는 밤에도
노란 웃음으로
마음을 끄는 꽃이여

긴 목 빼들고
깊은 보조개로
달빛 미소 지을 때면
호흡은 멈추고
넋은 나갔다오.

늦여름에 만났던
시골 소녀의
하아얀 얼굴에
몇 날을 가슴 조이던 
첫 몽정이여

아직도 잊지 못해
가슴에 고이 간직한
노랗게 피는 꽃아
오늘도 그 자리에
곱게 피어 있으려나.
2015.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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