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갈대 숲 황무한 습지에서 가녀리어 슬퍼보였다. 강바람에 비틀거리며 자주 울어야했다. 기댈 언덕조차 없어 허우적거리다가도 스스로 일어서고 땅을 짚고 또 일어섰다. 꺾이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빳빳한 자존심으로 버티며 살아야 했다. 의식이 눈을 떴을 때 갈대는 자아를 보았다. 옆에 서 있는 갈대가 자신의 손을 잡고 있었다. 부둥켜안은 갈대는 은빛 파도를 친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어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 201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