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상념 서늘한 바람에 흔들리지만꽃잎 위에 푸른 하늘은 너의 미소처럼 맑고 고요하다.가을 햇살에 빛나는 꽃잎너의 이름을 부르는 듯한 음유(吟遊)하늘빛은 너의 눈동자를 닮아물결이 일렁이는 강물처럼언제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 그리움은 가을 속에 묻혀다시 오지 못할 시간으로 사라진다. 코스모스 꽃 길을 걸을 때면네가 내 곁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그리움은 바람에 실려 멀리 떠난다.오늘 나는 한송이 꽃처럼마냥 외로이 서서 너를 기다린다.지금도 어딘가에서코스모스 꽃 길을 걸으며나를 떠올릴 너를 생각할 때면가을은 너의 고운 숨결처럼살며시 다가와 나를 감싸안는다. 무리지어 흔들리는 꽃송이를 바라볼 때그리움 하늘과 하나 되어맑은 향기로 흩어진다.다시 만날 수 없을 너를 생각하며나는 가을의 중턱에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