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송곳 날카로운 송곳 하나내 가슴 깊숙이 숨겨져 있다.그 날카로움이 어찌나 무서운지스스로 소름이 돋는다.꽁꽁 숨겨놓은 탓에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자주 나는 내 송곳에 내가 찔린다.내 생각에 내가 찔리고내 말에 내가 찔리며내가 나를 찌른 상처는 남이 볼 수 없다. 때로는 송곳이 밖으로 튀어나와가까운 사람의 마음을 찔러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가시돋친 말과 차가운 눈빛으로사정없이 타인을 찌를 때면내 가슴도 함께 아파 무너진다. 오늘도 뾰족한 송곳이내 아내의 오랜 자존심을 찔렀다.송곳에 찔려 눈물을 흘릴 때면나도 아파하며 후회한다.하지만 송곳을 버리자 못한 채아직도 가슴에 숨겨 놓은 까닭은방어기제의 유일한 수단이다. 불안은 내게 닦친 위험의 신호이고욕망을 조절하며 평정을 찾는 도구이다.나와 타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