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사람

신사/박인걸 2024. 8. 19. 14:36
  • 사람
  •  
  • 인간은 트루도 폴스도 아닌 존재
  • 선함과 악함이 한 몸에 얽혀 있다.
  • 진실과 거짓 사이를 떠도는 그림자이며
  • 진실을 말하면서도 궤사를 품고
  • 사랑의 이름으로 상처를 남긴다.
  •  
  • 그 입술의 언어는 ‘예’와 ‘아니오’사이
  • 모호한 경계에서 머무는 회색빛이다.
  • 의로움을 외치는 목소리엔
  • 때로 불의의 속삭임이 섞여있고
  • 거짓된 말 속에서도 진심이 피어난다.
  •  
  • 한 손에 선을 들고 악을 등뒤에 감춘 채
  • 야누스의 얼굴로 세상을 바라본다.
  • 선한 행동 속에도 이익을 계산하고
  • 애매함 속에 안식을 찾으며
  • 악한 마음속에서도 가끔 눈물을 흘린다.
  •  
  • 타인을 속이고 자신도 속이는 놀이에
  • 끝없는 갈등 속에서 길을 잃고
  • 믿음을 확신하면서도
  • 의심을 멈추지 않는
  • 수학의 삼각함수의 대칭성이다.
  •  
  • 이중성과 모순으로 가득 찬 인간 내면은
  • 사랑과 증오가 교차하는 심연이다.
  • 진실과 거짓의 게임을 즐기면서도
  • 스스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야기다.
  • 2024,8,19

인간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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