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배롱나무 꽃

신사/박인걸 2023. 6. 27. 07:55
  • 배롱나무 꽃
  •  
  • 저녁노을 질 때 붉게 피어나
  • 하늘을 물들이는 화려한 꽃이여
  • 그 작은 꽃송이 어우러지니
  • 형언 못 할 풍경에 마음 뺏긴다.
  • 바람 한 점 없는 눅눅한 저녁
  • 꽃향기 짙어 마음 흔들고
  • 가로등보다 더 붉게 비추니
  • 지친 하루가 되레 고맙다.
  • 백일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네.
  • 어머니 마음보다 더 끈질기게
  • 이억이억 홍역 발진에도
  • 한여름 딛고 일어서는 모심이여
  • 지난해 퍼붓던 여름 장맛비에도
  • 수줍은 입술 꽉 깨문 채
  • 처연한 꽃잎 수줍던 모양에
  • 내 혼을 너에게 내주었다.
  • 뒤뜰에 핀 꽃 나만 볼 수 없어
  • 고운 사연 적어 너에게도 보낸다.
  • 2023.6.27
  •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직했던 기억  (0) 2023.06.29
접시꽃 느낌  (0) 2023.06.28
금달맞이꽃  (0) 2023.06.25
하늘로 가는 길  (0) 2023.06.24
솔로몬  (0)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