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절 단상(斷想)
- 삭풍이 부는 산 비탈에
- 말라죽은 줄 알았던 가지마다
- 각기 다른 색깔로 피어나는
- 고운 꽃잎에서 부활을 봅니다.
- 죽은 검불이 널려있는 들판과
- 삭은 갈대 쓰러진 냇가에
- 파랗게 돋아나는 새싹에서
- 부활의 신비에 감탄합니다.
- 그토록 싱싱하던 생명이
- 혹한의 시련 앞에 모두 죽었지만
- 새봄이 불어 넣는 온기에
- 일제히 살아나니 놀랍습니다.
- 하나님 아들 예수는
-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여
- 소망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 새 생명을 주시니 축복입니다.
- 나도 주님처럼 부활하여
- 한송이 꽃이 되고 싶어요.
- 영원히 죽지 않는 새생명으로
- 주님 앞에 어엿이 서고 싶습니다.
- 20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