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예수
소년이 되기 전부터 안 이름이여!
내가 첫 울음을 울기 이전부터
내 이름을 안 기묘자여!
너무나 돋보여 부르기조차 두려운 이름이여!
빈궁할 때 채워주던 이름이여!
병들었을 때 고쳐 준 이름이여!
눌려 살 때 풀어 준 이름이여!
잡혔을 때 건져 준 이름이여!
불러도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이름이여!
아무리 불러도 싫지 않은 이름이여!
행복에 겨울 때 부른 이름이여!
슬픔이 북받칠 때 부른 이름이여!
그 이름 예수 그 이름 예수
파도는 산처럼 일어서고
산은 파도처럼 출렁일 때 부른 이름이여!
별 빛 하나 없는 그믐밤에 부른 이름이여!
내 평생 눈물로 부른 이름이여!
무릎 꿇고 두 손 들어 부른 이름이여!
솔밭 속에 갇힌 채 온종일 부른 이름이여!
내 자식보다 더 사랑한 이름이여!
내 목숨과 맞바꿔도 괜찮을 이름이여!
숨 질 때도 부를 그 이름 예수여!
나의 영원한 왕이신 예수여!
2020.9.24